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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 크리스마스 레시피

500년 전통 크리스마스 레시피

영국 왕실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음식

영국 왕실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음식

2024.12.04

2024.12.04


 

Editor 은은한조명
[구르망 유니버스]
 

미국 추수감사절 대표 음식, '칠면조' 요리

오늘날 추수감사절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 칠면조. 이 음식이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 요리가 된 데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숨어있어요.  1621년 플리머스 식민지에서 열린 첫 추수감사절 잔치에서 원주민들이 사냥한 칠면조를 식탁에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후 칠면조는 풍요와 감사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잡았죠.


 

17세기 추수감사절 ©smithsonian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매년 이어지는 '칠면조 사면식' 전통이에요. 추수감사절에는 미국인의 82%가 칠면조를 먹고, 이를 위해 4천6백만 마리의 칠면조가 희생되는데, 미국 대통령이 그 중 한 마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행사예요. 이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미국의 풍요와 자비를 상징하는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답니다.


 

2024년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칠면조 사면식 ©조선일보

명절 음식이 지닌 의미는 문화권마다 달라요. 한국의 설날 떡국과 미국의 추수감사절 칠면조를 비교해보면 이러한 차이가 더욱 분명히 드러나죠. 떡국이 개인의 성장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면, 칠면조는 공동체의 풍요와 감사를 나누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처럼 각 나라의 의례 음식은 그 나라만의 특별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와 칠면조, 영국의 맛있는 전통 이야기

크리스마스 칠면조의 역사는 사실 미국이 아닌 16세기 영국 왕실에서 시작됐어요. 과거 오스만 튀르크를 통해 칠면조와 비슷하게 생긴 새가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됐다고 해요.이 새는 다시 상인들을 통해 영국으로 건너왔는데 터키(튀르키예)에서 온 음식이라고 부르면서 칠면조를 '터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요. 영국에서 처음으로 헨리 8세의 식탁에 오른 칠면조는 당시만 해도 귀한 음식이었죠.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이르러서야 대중화되기 시작했답니다. 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크기 덕분에 크리스마스 만찬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거예요.


 

19세기 영국의 크리스마스 ©historyextra

오늘날 영국 가정에서는 구운 칠면조에 스터핑을 채우고, 크랜베리 소스와 브뤼셀 스프라우트를 곁들여 크리스마스 디너를 완성하죠.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보는 그 풍경 말이에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런 전통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식사야말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영국의 전통 크리스마스 칠면조 ©bbc

올해도 일본은, "메리 켄터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기념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크리스마스에 쉬지 않아요. 하지만 이날만큼은 특별한 문화가 존재해요. KFC 치킨이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크리스마스에는 켄터키'라는 말이 일상어처럼 쓰일 정도로 보편화되었고, 매년 약 400만 가구가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일본의 KFC ©CNN

일본의 크리스마스 치킨 문화는 1970년 나고야의 한 KFC 매장에서 시작됐어요. 당시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매장의 점장 오오카와 다케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인근 기독교 유치원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산타클로스 역할을 자청한 것이었습니다. 치킨 통을 들고 춤추는 산타의 모습에 아이들은 열광했고,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일본만의 크리스마스 치킨 문화를 만들었죠.

12월이 되면 일본 전역의 KFC 매장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으로 가득 차죠. 산타 복장의 직원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장을 수놓습니다. 한정판 버킷과 특별 메뉴가 등장하고, 예약 주문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되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예약한 치킨을 찾으려는 행렬이 매장 앞에 길게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고든 램지의 '특제 버터 칠면조 레시피'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최고의 메인 요리, 칠면조.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는 특제 버터 하나로 평범한 칠면조를 특별한 크리스마스 요리로 변신시키는 비법을 전수해줬어요. 칠면조의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결정짓는 건 바로 이 특제 버터랍니다.


고든램지 칠면조 레시피 ©Gordon Ramsay

전통 칠면조 레시피


특제 버터 만들기: 

• 부드러운 버터에 레몬 제스트와 즙, 다진 마늘, 파슬리를 넣고 섞어주세요
• 버터가 타지 않도록 올리브오일을 살짝 넣는 것이 포인트! 


칠면조 준비:

 속을 채워주세요. (양파, 레몬, 베이리프)
• 껍질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특제 버터를 골고루 발라주세요.
• 겉면에도 올리브오일을 발라주면 껍질이 바삭해져요. 


굽기:

 220℃에서 10분간 구워 겉면을 바삭하게 만들어주세요.
• 베이컨으로 가슴살을 덮어주세요. (육즙을 보호하고 풍미를 더해줘요!)
• 180℃로 온도를 낮추고 kg당 30분씩 구워주세요. 


고든 램지의 스페셜 팁:

 조리 시간만큼 충분히 식혀주세요.
• 덮지 않고 식혀야 육즙이 골고루 퍼져요.
• 뜨거운 그레이비 소스와 함께 서빙하면 완벽!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식탁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영국과 미국의 칠면조, 일본의 KFC 치킨처럼 말이죠. 특별한 날의 식사는 어떤 메뉴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만으로도 감동과 행복이 있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정성스럽게 칠면조를 준비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델리 바이 애슐리의 텍사스윙이나 로티세리 치킨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3,99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치킨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어떤 메뉴를 선택하시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