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상세보기
Magazine>
축구의 신화가 된 이들
축구의 신화가 된 이들
최고의 축구선수 : 펠레, 마라도나, 메시... 그들이 남긴 시대의 기록
최고의 축구선수 : 펠레, 마라도나, 메시... 그들이 남긴 시대의 기록
2024.11.24
2024.11.24
Editor E-키피디아
[GOAT 컬렉션]
"축구의 역사는 때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새로 쓰인다."
2024년 11월 24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캡틴'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무적함대' 맨체스터 시티의 52경기 홈 무패 신화를 깨뜨리는 순간이었다. 4-0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 손흥민은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52경기 무패의 벽이 무너졌다. 토트넘이 펩 과르디올라의 요새를 무너뜨렸다."
영국 매체들은 이날의 승리를 놀라움과 충격으로 전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를 3관왕으로 이끈 과르디올라도, '괴물 스트라이커' 홀란드도, 그들이 쌓아올린 난공불락의 요새도 이날만큼은 손흥민과 토트넘 앞에서 무너졌다. 축구에서 이런 예상치 못한 승리는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최고의 순간들'. 축구의 역사는 이런 순간들을 어떻게 기록해왔을까?
신화의 시작: 펠레와 마라도나
"베토벤이 음악을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났듯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신'이라 불린 선수가 있다. 17세의 나이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펠레다. 브라질 정부는 그의 가치를 인정해 국보로 지정했고, 현역 시절 1000골 이상을 기록하며 '축구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3번이나 정상으로 이끈 그의 업적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남아있다.
또 한 명의 신이 등장한 것은 1980년대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15세의 나이로 아르헨티노스에서 프로 데뷔해 5년간 167경기 115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18세에는 팀의 주장을 맡았고 리그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19세 이전에 FIFA U-20 월드컵 우승과 최우수 선수상, 남미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쓸었다.
'새로운 펠레'라 불린 마라도나. 하지만 그는 늘 자신보다 펠레를 더 높이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역대 최고 선수에 대한 논쟁에서 나를 고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펠레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가장 위대한 선수는 펠레이며, 마라도나는 마라도나일 뿐이다."
메시와 호날두: 황금시대의 경쟁
현대 축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개의 이름이 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축구를 지배해온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이들이 만들어낸 숫자는 경이롭다. 메시의 8회 발롱도르와 호날두의 5회 수상,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압도적인 득점 기록들. 하지만 이런 통계만으로는 두 선수의 진정한 가치를 설명할 수 없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겨루는 세계 최상위 클럽 대항전
"노력과 재능, 그 완벽한 균형을 보여준 시대였다."
전설적인 감독 파비오 카펠로는 이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타고난 천재성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메시와, 끊임없는 자기 혁신으로 한계를 깨부수는 호날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두 선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현대 축구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었다.
새로운 시대의 도전자들
누군가의 신화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시작되기도 한다.
1958년, 17세의 펠레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60년이 지난 2018년, 19세의 킬리안 음바페*는 월드컵에서 펠레 이후 최초로 결승전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되었다.
*음바페: 1998년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해에 태어나, 20년 후 자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프랑스의 천재 스트라이커
"축구의 신들은 젊은 나이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실제로 메시는 19세에 이미 발롱도르 3위에 올랐고, 호날두는 같은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이제 그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엘링 홀란드*는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36골) 기록을 세우며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단순한 '괴물'이라는 평가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 홀란드: 노르웨이 출신의 스트라이커. 22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차세대 축구 스타
아시아의 새로운 지평: 손흥민의 도전
"총명하고 빠른 공격수인 손흥민은 동료들의 골을 위해 개인적인 성취를 희생할 줄 아는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였다."
CBS는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20위에 올리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100인*'에 그를 선정하며 위와 같은 평가를 남겼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손흥민의 순위는 93위로 네이마르(99위), 모하메드 살라(94위)보다 높았다.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2023-24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팀의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과 함께 17골 10도움으로 커리어 3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했고, 최근 맨시티전에서는 시즌 4호 도움을 추가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유럽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비 가담 스프린트를 기록하며 희생과 헌신의 표본이 되고 있다.
전설을 만드는 기준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과 인내, 배움, 학습, 희생, 무엇보다 자신이 하거나 배우는 것을 사랑하는 데서 온다."
펠레가 남긴 이 말은 진정한 레전드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단순한 성적이나 기록을 넘어, 그들이 축구에 남긴 영향력과 가치가 진정한 위대함을 만든다.
"위대한 선수는 필드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도움을 주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팀이 잘하지 못할 때는 리더가 된다."
마라도나가 지적했듯이, 시대가 다른 선수들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각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얼마나 완벽하게 구현해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2024년 11월,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펠레의 혁신적인 플레이, 마라도나의 예술적인 드리블, 메시의 완벽한 균형미, 호날두의 끝없는 진화, 그리고 손흥민으로 대표되는 현대 축구의 전방위적 헌신까지.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우리는 운 좋게도 이들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
과르디올라의 말처럼 그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위대한 순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리는 'FOOTBALL: THE GREATEST PLAYERS 100' 전시가 그 기회를 제공한다. 메시와 호날두를 비롯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인의 선수들이 남긴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는, 우리가 이야기했던 축구의 신들이 걸어온 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2024년 12월 21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축구의 역사는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이랜드뮤지엄의 새로운 소식이 궁금하신가요?
지금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