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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러의 위키드 완벽 가이드

과몰입러의 위키드 완벽 가이드

위키드 영화 N차 관람 후기 : 줄거리부터 뮤지컬과 다른 점까지

위키드 영화 N차 관람 후기 : 줄거리부터 뮤지컬과 다른 점까지

2024.12.12

2024.12.12


 

Editor 트렌디
[Topping]

브로드웨이의 녹색 마녀가 마침내 스크린으로 날아왔습니다. 개봉 2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위키드'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뉴욕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Wicked’를 실사화한 작품인데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위키드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 위키드 : 숨겨진 진실의 이야기


 

영화 위키드 포스터 ©Universal Pictures

영화 ‘위키드’는 두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초록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엘파바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지만, 강력한 마법 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에요. 반면 글린다는 밝고 인기 많은 금발 소녀죠. 쉬즈 대학교에서 대학 동기로 만나 룸메이트가 된 두 사람. 처음에는 서로를 경멸하지만, 점차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친해진 두 주인공, 불의에 맞서는 엘파바 ©Universal Pictures

그러던 어느 날, 엘파바는 나라의 왕인 오즈의 마법사가 동물들의 권리를 억압하고 거짓 통치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죠. 오즈의 마법사는 진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그녀에게 '사악한 마녀'라는 오명을 씌워요. 정의로운 성격의 엘파바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기꺼이 악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미인 그녀의 노래, ‘Defying Gravity’를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024년 현재 상영 중인 영화는 1막에 해당하며, 2025년 11월 속편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2 꿈의 캐스팅: 15년의 기다림

이번 영화의 주연들은 모두 ‘뮤지컬 위키드 덕후’로 유명한데요. 존 추 감독이 두 명의 위키드 덕후에게 깜짝 캐스팅 소식을 알리는 화상회의는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어요. 

위키드 영화 공식 포스터 ©Universal Pictures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10살 때 브로드웨이 공연을 직접 본 이후 쭉 글린다 노래를 커버 해오며 위키드에 대한 애정을 보였죠. 화상통화 중 캐스팅 소식을 듣고 "태어나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에요, 제가 글린다를 잘 보살필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신시아 에리보 역시 “저의 엘파바가 되어줬으면 좋겠어요. 온 세상이 당신을 봐야 해요.” 라는 감독의 캐스팅 제안에, “설마 지금 하시는 얘기가 혹시 영화 위키드인가요?” 재차 되물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두 스타의 반응을 보고 함께 울었다는 댓글이 많아요. 그만큼 진심이 느껴진 두 배우의 반응,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두 배우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Universal Pictures

#3 두 마녀의 운명을 바꾸는 노래

뮤지컬에서는 극 중에 나오는 노래를 number(넘버)라고 부르는데요. 위키드에서 가장 유명한 두 캐릭터의 넘버는 꼭 들어보셔야 합니다!

✅ 엘파바의 저항선언, Defying Gravity


 

중력을 거스르고 날아오르는 엘파바 ©Universal Pictures

초록 피부로 인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려는 엘파바의 가치관은 ‘Defying Gravity’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Nobody in all of Oz is ever gonna bring me down! (오즈에 있는 그 누구도 절대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거야!)"이라는 마지막 가사는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걷겠다는 엘파바의 의지를 보여줘요. 신시아 에리보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보컬에 감명받은 많은 관객이, 이 장면을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았습니다.


🎧Defying Gravity - Cynthia Erivo ©루나버드

✅ 글린다의 변신 프로젝트, Popular


 

엘파바를 꾸며주는 글린다 ©Universal Pictures

글린다는 “Popular! I know about Popular”라고 외치며, 소외당하는 엘파바를 ‘인기 있게’ 변신시켜 주는데요. 극 중 처음으로 글린다가 엘파바와 처음 친해지게 되는 계기에요. 겉으로는 경쾌하지만, 실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담겨있어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여 SNS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넘버랍니다.


🎧Popular - Ariana Grande ©루나버드

#4 위키드의 다양한 재해석 - 뮤지컬 VS 영화 VS 동화

✅ 뮤지컬 위키드 VS 영화 위키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The Manc

뮤지컬은 좁은 무대 특성상 무대 연출에 한계가 있어요. 최소한의 무대장치와 소품을 사용하기에 관객의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반면 영화에서는 에메랄드 시티의 화려한 모습, 엘파바의 강력한 마법을 거침없는 CG로 표현했어요. 엘파바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해리포터 그 이상이죠. 


또한 영화에서는 엘파바의 심정을 표현한 “LOST IN THE BRASS”라는 새로운 넘버도 추가되었어요. 덧붙여 위키드 덕후인 존 추 감독이 심어놓은 뮤지컬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도 있는데요. 하나만 살짝 알려드리자면, 실제 뮤지컬 초연 배우들이 카메오로 나오기도 한답니다!

✅ 동화 오즈의마법사 VS 영화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 빈티지 동화책 ©Click Americana

뮤지컬/영화 '위키드'는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비튼 스핀오프입니다. 1900년에 쓰인 <오즈의 마법사>는 한국의 흥부전, 심청전처럼 미국에서는 국민 동화로 불리는 고전 작품인데요. 미국인의 개척 정신과 자립심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시대적 맥락도 담겨있죠. 학자들은 에메랄드 시티와 도로시가 각각 권력의 중심지 워싱턴 D.C.와 미국의 순수한 대중을 풍자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The Wizard of Oz (1939)

1939년 오즈의 마법사는 주디 갈란드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8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년 추수감사절 시즌에 TV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도로시 역할을 맡은 그녀가 직접 부른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노래, ‘Over the Rainbow’는 2024년에도 사랑받는 미국의 클래식으로 꼽혀요.

1939년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를 연기한 주디 갈란드와 도로시 원피스(이랜드뮤지엄 소장)

주디 갈란드가 영화 속에서 착용한 <도로시의 청청 체크무늬 원피스>는 전 세계에 단 4벌만이 남아있는데요. 2015년에 경매에서 19억 원에 낙찰되기도 한 이 의상. 4벌 중 한 벌은 국내 이랜드 뮤지엄에서 소장 중이며, 2024년 대구 이월드에 83타워에 전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00년 프랭크 바움이 쓴 동화는 뉴욕 브로드웨이를 거쳐 스크린으로, 다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용기, 그리고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담아낸 위키드의 이야기는 2025년 11월 개봉 예정인 속편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녹색 마녀의 이야기.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몰라요!

이랜드뮤지엄의 새로운 소식이 궁금하신가요?

지금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