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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를 쓰던 삶에 온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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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복지재단이 만난 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

이랜드복지재단이 만난 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

2023.07.03

2023.07.03


 

3줄 요약

· 가족에게조차 방치된 노인들
· 자살을 고민하는 이유 

· 함께 만들어 가는 노인 인권

요즘 사회는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요. 2023년도에는 인구 두 명 중 한 명이 50대 이상이에요. 보살핌이 필요한 노년층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죠. 소외된 이웃들 중에서도 가장 도움의 손길이 적은 노년층. 우리가 어떻게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Chapter 1
방임이라는 학대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에요. 예방의 날을 따로 정할 만큼 노인학대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 중 하나죠. 하지만 노인학대는 계속 빈번해지고 있어요. 2022년 기준 전체 사례 건수는 19,522건으로 작년 대비 약 0.8% 증가했죠. 2018년 이후 계속 증가 중이에요. 학대 피해 중 가정 내 학대가 86.2%로 가장 높은 비율이죠. 


☞ 지난해 노인학대 6807건…재학대·老老학대 더 늘어 - 뉴시스

 

종류도 다양해요. 정신적, 신체적 학대도 있지만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방임 학대도 있죠. 


“이랜드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요. 이렇게 사람답게… 집 다운 집에서 살게 해줘서…” 

가족의 방임으로 폐업한 다방에서 혼자 지내던 김영순(가명) 어르신은 어느 날 지붕에서 새는 물 때문에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어요. 연락을 받은 사회복지사는 달려와 양동이로 물을 퍼내고 집을 정리해 주었죠. 며칠 뒤 김영순 어르신은 이랜드복지재단에서 제공한 매입 임대 아파트로 집을 옮길 수 있었죠. 

 
 

※ 제51회 어버이날 기념 '사랑해孝, 감사해孝'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

 

이랜드복지재단과 목포 이랜드 노인복지관은 사회에 소외되고 가족에게 방임된 어르신들을 돕고 있어요. 무려 12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삶을 변화시켰죠. 어르신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상담노년 사회화 교육, 그리고 노인 자원봉사 등을 추진하고 있어요. 2011년 개관 이래 10,0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뵙고 도울 수 있었죠. 

 



※ 매월 1회 진행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공연봉사를 하고 있는 어르신

Chapter 2

노인의 4고(苦)   
 

노인의 4고(苦)라는 말이 있어요. 빈곤과 질병, 그리고 소외감과 무위를 뜻하죠.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노인의 23.7%가 건강,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등의 이유로 자살을 고민 했다고 답했어요. 

 



명랑운동회에 참여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대상 어르신 

병원 가게 도와줘서 고마워”

한정남(가명) 어르신은 오래전부터 몸에 이상이 있었어요. 얼굴이 검어지고 눈과 다리가 풀리기 일쑤였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태였지만 돈 걱정에 엄두도 못 냈어요. 유서를 쓰며 죽음을 기다리는 게 어르신이 할 수 있는 전부였죠. 목포 시청 희망복지 지원단과 주거복지 협력단과 함께 이랜드복지재단이 주거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나아졌어요. 어르신도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희망찬 미래를 그리게 되었죠.
 

 



코로나 방역 선물 세트를 전달받은 학대피해 어르신 

또 함께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수시로 조사해 주거비, 생계비,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어요. 노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 분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죠. 또 생필품이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물품을 지원하고 있어요. 

 

Chapter 3

모두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 

지난 12년간 이랜드복지재단과 목포 이랜드 노인복지관은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왔어요.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미션이었죠. 6월 15일, ‘제7회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하여 두 기관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어요. 


 

 


※ 찢어진 겨울 의류 한 벌로 일상을 보내던 어르신 상담 후 3일 내 의류구입 및 지원
 

 

“이젠 좋은 잠바 선물 받아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어요”


 

 


고장난 세탁기와 위험한 주택에서 거주하던 어르신께
주택관리공단 연계 매입임대빌라 이사 지원

 

 

찬 바람이 들지 않는 따뜻한 집에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이들의 노력은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어르신들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도 진행 중이죠. 2021년부터 ‘노인 인권 새싹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노인인권 존중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전라남도 권역 내 1,359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총 77회 진행했어요. 전라남도를 시작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 노인인권새싹사업에 참여한 영암구림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나이가 드는 건 누구 한 명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흐르고, 누구나 노인이 되죠. 어르신들이 공경 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지금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에요. 머지않는 미래의 내가 어떤 대우를 받을지에 대한 이야기죠. 나에게 가장 가까운 어르신부터 먼저 관심을 갖고 도움을 드려보면 어떨까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궁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