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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나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나다

국내 SPA 최초 친환경 데님 스토리

국내 SPA 최초 친환경 데님 스토리

2022.05.22

2022.05.22

Editor's Note

고객의 삶의 품격을 올리고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것.
그 일에 열정을 쏟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우리는 <모두가 최고를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즐거움과 감동, 가치를 주는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우리의 진심이 고객에게 닿을 때까지. 

1847년, 금광을 캐는 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으로 처음 만들어져 이제는 전세계 인구 대부분이 입는 아이템이 된 ‘청바지’. 

청바지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약 7천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러한 사실에 문제점을 느낀 스파오는 2019년 국내 SPA 브랜드 중 처음으로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한 데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스파오의 에코 데님은 ‘환경’과 ‘디자인’을 모두 챙기면서도 ‘사업성’까지 얻어냈는데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스파오 데님팀을 만나 그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TODAY'S PRODUCT
스파오 에코 데님

Q. 스파오의 에코 데님을 소개해 주세요. 

 

스파오의 에코 데님은 2019년 처음 탄생했습니다. 처음 3개 스타일로 시작해 현재는 112개 스타일로 확장됐어요. 지난해 스파오는 2023년까지 데님 상품 100%를 친환경 소재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수량으로는 대략 100만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해요. 2019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500만 장이 판매된 베스트 아이템입니다. 

 

상품의 종류는 3가지에요. 원단의 직조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최고급 섬유의 부산물들을 재 가공해 제작하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 데님(RE-USEDCOTTON)’, 재배 과정에서 물과 살충제를 적게 사용하는 ‘천연 재배 원단 데님(COTTONUSA)’, 원단 가공 과정에서 물과 전기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된 데님’입니다.

 

Q. 친환경의 시작. 왜 데님인가요?

 

청바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데님의 자연스러운 컬러를 위해서 보통 40단계의 워싱 과정을 거치고 한 벌 당 약 7천 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는 4인 가족이 5일간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아요. 여기서 변화를 일으켜야 가장 큰 환경 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SPA 브랜드에서 데님은 매출 비중이 굉장히 높은 아이템에 속합니다. 그만큼 생산량도 많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바꿔야 할 상품이라고 생각했어요.

Q. 구체적으로 어떻게 환경 보호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데님 생산 공장이 모여 있는 지역에 방문하면 털이 파랗게 염색되거나 혀가 파래진 강아지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데님의 자연스러운 색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 번의 워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과 배출되는 폐수의 양이 엄청나서 그 주변 지역은 오염될 수밖에 없는 거죠. 

 

저희가 데님 제작을 함께 하는 곳은 오염을 일으키는 화학 약품 워싱 대신 ‘오존 가공’ 방식을 채택하는 원단 업체입니다. ‘오존 가공’ 방식은 오존을 통해 산화시키는 방식이라 기존 방식보다 물과 화학 약품 사용은 95% 줄이고, 전기 사용도 기존보다 40%는 절감할 수 있어요. 덕분에 수질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스파오의 SUSTAINABLE OZONE TECHNOLGY 테스트

 

Q. 제작 과정을 들어보면 친환경 제품은 생산 비용이 비쌀 것 같은데 어떻게 SPA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지킬 수 있었나요?

 

고객에게 친환경 생산 원가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스파오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맞지 않아 저희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만의 단독 원단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었죠.

 

유럽에 있는 친환경 원단 업체를 직접 방문해 스파오의 철학과 방향성을 어필했어요. 그 결과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프리미엄 원단으로 평가받는 ‘이스코’ 사와 협력해 적합한 조건으로 소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공정 사용 여부, 컬러, 소재, 가격 등의 자체 기준으로 데님 소재를 고르고 끊임없이 협상했습니다. 그 결과 스파오만의 데님 원단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 스파오 데님셀이 이스코 본사에 방문하여 스파오 제품 소재를 협상하는 모습

 

Q. 지속 가능 패션에 대해 참고한 해외 사례가 있나요?

 

첫 상품이 나온 2019년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이미 ‘지속 가능한 패션’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유럽의 데님 브랜드는 대부분 친환경 섬유로 만들어지고 있었어요. 국내보다 훨씬 빠른 움직임이었죠. 

 

친환경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버레인’ 역시 2023년까지 100% 오가닉 코튼만으로 모든 의류를 생산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쾌적한 공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어요. 특히 많은 오염을 일으키는 데님 공장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도 했죠. 이러한 흐름에 안젤리나 졸리 등 많은 글로벌 고객들이 동의했고 그 과정을 지켜보며 저희가 걸어가는 길이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Q. 에코 데님 이외에 또 추천할 만한 친환경 아이템이 있다면?

 

스파오의 에코 레더 역시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특히 에코 레더 재킷은 디자인만 보고 진짜 가죽 상품인 줄 알고 구매했다가 친환경 제품임을 알고 놀라는 고객들이 많았습니다. 얇은 레터 재킷 특유의 흐르는 질감은 살리고 신축성 있는 소재 사용으로 가죽 재킷이 주는 불편함까지 개선해 환경과 실용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여름 필수 아이템인 리넨 상품도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대 99% 절감한 ‘에코 이노베이션 워싱’ 기법을 사용해서 최소한의 물을 사용해 폐수를 발생률을 낮추고 있어요. 워싱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70% 이상 절감하는 ‘나노버블테크’ 기법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스파오의 친환경 더 제품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