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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을 수 있어요!
다시 걸을 수 있어요!
12월 재단 편지
12월 재단 편지
2022.12.26
2022.12.26
"침대를 벗어나 다시 일할 수 있는 게 제일 신나요"
몽골에서 온 아빠, 마크씨는 긴급 수술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어요. 몽골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생계비를 부쳐야 했던 아빠 마크씨는 다시 일할 수 있게 된 사실이 가장 행복하대요.
어떻게 마크씨가 어떠한 기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는지 그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Chapter 1
세 아이를 먹여 살려야 했어요
마크씨는 이혼 후 세 자녀를 먹여 살리기 위해 몽골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예요.
그가 한 달 동안 일용직 근로를 하며 버는 돈은 고작 150만 원이었어요. 그 중 100만 원은 몽골에 있는 아이들에게 부쳤죠. 몽골에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마크씨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었어요.
Chapter 2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통
3년 전 어느 날, 마크씨는 항문에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알고 보니 항문 직장에 세균이 감염돼 고름이 차오르고 있었죠. 건강보험이 적용 안되는 '미등록 외국인'이었던 마크씨는 값 비싼 병원 대신 약국에서 진통제만 사 먹었어요.
하지만 의사는 당장 항문을 절개해 고름을 빼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했죠. 마크씨에게는 급히 천 만원의 수술비가 필요했어요.
Chapter 3
우리 가족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크씨의 사연을 보고, 이랜드재단을 통해서 74명이 도와주셨어요. 총 600만 원을 모아서 장루복원술 수술비를 마련해 드렸지요.
마크씨는 이제 침대에서 일어나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어요. 외래 진료도 꾸준히 받고, 일도 다시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생계비를 부치고 있다고 해요. 마크씨의 직장 동료들은 치료 후 밝아진 마크씨를 보며 한 시름을 놓았어요.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고, 작은 액수여도 돕고자 했던 74명의 후원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크씨가 새롭게 희망을 품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마크씨가 한국을 따뜻한 나라로 기억할 수 있게 됐어요.
내년에도 한 달에 한 번,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하기 위해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