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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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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만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맛집

11월부터 만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맛집

2024.11.15

2024.11.15


 

Editor 윤조이
[Hotel InsideOut 🔍]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호텔·리조트의 최신 트렌드와 숨겨진 이야기

#2024년이 벌써 두 달도 안 남았다니, 믿기시나요?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 반짝이는 불빛들, 그리고 길가에 울려 퍼지는 캐롤까지. 11월이 되면서 연말 풍경들이 하나둘 우리 곁을 채우고 있어요. 특히 화려한 오너먼트와 빛나는 장식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 존재만으로도 연말의 설렘을 완성해주죠.

요즘은 백화점의 팝업스토어, 대형 광장의 드론쇼, 놀이공원의 트리 퍼레이드까지!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등장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요. 특히 호텔은 매년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전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죠.

이렇게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 크리스마스 트리,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늘날의 호텔까지 오게 된 걸까요?

#작은 촛불 하나로 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

화려하게 장식된 트리는 이제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소박한 작은 촛불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크리스마스 트리의 역사는 16세기 독일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독일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며, 생명과 희망을 상징하는 상록수를 집 안에 들여놓고 작은 초와 사과로 장식하는 풍습이 있었죠.


 

※ 마틴 루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출처: Getty) 

이와 더불어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의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크리스마스 이브 밤, 숲을 산책하던 마틴 루터는 달빛이 눈 덮인 전나무를 비추며 환하게 빛나는 장면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이 장면이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주는 빛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느꼈고 그는 전나무를 집 안으로 가져와 가지마다 촛불을 달아 꾸몄다고 해요.

소박했던 독일의 풍습에 마틴 루터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크리스마스 트리는 점차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 1848년, 'Illustrated London News'에 실린 빅토리아 여왕과 크리스마스 트리 (출처: Getty) 

이후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독일 왕자 앨버트가 왕실에서 대형 트리를 장식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더욱 화려하게 변신하게 됩니다.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그림과 기록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정과 공공장소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늘날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 이미지1-버킹엄 궁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감상 중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98), 이미지2-윈저 성에 세워진 높이 4.5미터의 크리스마스 트리(2021)(출처: Getty)

#호텔의 상징이 된 크리스마스 트리

19세기 유럽과 북미에서 크리스마스가 대중화되던 시절, 호텔은 크리스마스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당시 일반 가정에서는 큰 트리를 꾸미는 것이 흔치 않았던 반면, 고급 호텔들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며 상류층과 여행객들을 위한 화려한 연말 풍경을 선보였죠.

※ 1980년대의 크리스마스 풍경(출처: Getty)

특히, 호텔 로비에 자리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환대와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어요. 반짝이는 트리를 보며 연말의 설렘을 느끼고, 그 앞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은 그 자체로 연말 풍경의 일부가 되었어요.

오늘날 크리스마스 트리는 호텔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예요. 각 호텔은 매년 독창적인 디자인과 이야기를 담아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죠.

#11월부터 열린 호텔 크리스마스 트리

※ 클라리지스 호텔의 크리스마스 트리(좌측부터 루이비통, 지미추, 디올)(출처: Claridge's Hotel)

클라리지스 호텔 (Claridge's Hotel) | Brook St, London W1K 4HR 영국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화려한 트리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런던의 클라리지스 호텔. 루이비통, 지미추, 디올 등 명품 브랜드와 함께 작업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화제를 모았죠.

올해는 영국의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함께 더욱 독창적인 트리를 선보여요. 높이 약 5.8m의 트리에 맞춤형 새집 100개로 꾸미고, 각 새집의 지붕에는 카드, 우표, 주사위 등 폴 스미스의 상징적인 디테일을 담았다고 하죠. 클라리지스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 트리는 11월 20일부터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 리츠칼튼 도쿄의 크리스마스트리(2023년, 2022년)(출처: The Ritz-Carlton)

리츠칼튼 도쿄 (The Ritz-Carlton, Tokyo) | Tokyo Midtown, 9 Chome-7-1 Akasaka, Minato City, Tokyo 107-6245 일본


도쿄의 중심, 롯폰기에 자리한 리츠칼튼 도쿄는 매년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연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올해 역시 호텔 로비에 어떤 독창적이고 화려한 트리가 자리할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죠.


 


 

※ 도쿄 미드타운의 'Ensemble Lights' (출처: zekkei)

그리고 호텔 근처에 또 다른 크리스마스 트리가 기다리고 있어요. 도보로 약 5분 거리의 도쿄 미드타운에서는 11월 14일부터 'MIDTOWN CHRISTMAS 2024'가 시작됐거든요. 약 56만 개의 불빛으로 꾸며진 가든 일루미네이션과 'Ensemble Lights' 테마의 반짝이는 장식은 마치 눈의 세계로 초대된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거에요.


MIDTOWN CHRISTMAS 2024
■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9-7-1
■ 운영시간 11월 14일(수)~12월 25일(수)


 


 

켄싱턴호텔 사이판 | Chalan Pale Arnold street Middle road rite 30 San Roque, 북마리아나제도


한겨울 크리스마스도 좋지만,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열대의 나라에서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켄싱턴호텔 사이판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조개껍데기 모형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여요. 마치 트리가 바다 속에서 느낌과 열대 지방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아냈죠.

호텔 로비에 자리한 트리는 조명과 장식의 조화로 열대의 따스함과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바다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 트리는 색다른 연말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택이 될 거예요.


 


 

(출처: @lovely._.miii)

켄싱턴호텔 여의도 |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16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귀여운 곰인형으로 장식한 트리를 선보이는데요. 켄싱턴호텔의 인기 상품인 '켄싱턴 도어맨 베어' 인형과 키링으로 꾸몄다고 해요. 어린 시절 꿈 속에서 상상하던 마법의 호텔 같은 분위기를 담았죠. 크리스마스 트리 곳곳에 자리한 귀여운 곰인형들이 마치 꿈의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답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골길 8-25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트리를 장식했다고 해요. 리조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잣나무와 도토리 등 자연 소재 장식물과 다람쥐 인형을 활용해 겨울 속 동물들의 아늑한 집을 연상시키는 숲 속 분위기를 조성했죠. 자연의 따스함과 크리스마스의 반짝임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이렇게 벌써 세계 곳곳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반짝이는 빛으로 올해 연말을 물들이고 있어요. 11월부터 일찍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덕분에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조금 더 길고 오래 누릴 수 있을 거에요! 올해는 어디에서 당신만의 크리스마스를 먼저 만나볼지 계획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