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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의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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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만든 아이템들

섹시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를 만든 아이템들

2023.09.26

2023.09.26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상징하는 금발의 아이콘이에요. 화려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스크린 속 이미지를 뛰어넘는 다면적인 페르소나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죠. 지난 시간에는 먼로를 둘러싼 오해와 스크린 밖의 모습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이번에는 마릴린 먼로하면 떠오르는 대표 아이템의 가치와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 마릴린 먼로 콘텐츠 1편 '섹시 아이콘, 우리가 몰랐던 사실' 보러 가기 

Chapter 1
핑크빛 먼로의 탄생

먼로의 매혹적인 연기는 수많은 명장면을 남겼어요.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 1953)에서 핑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은 먼로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죠. 영화의 *하이라이트 넘버 '다이아몬드는 소녀의 가장 친한 친구'(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에서 먼로는 윌리엄 트라비아가 디자인한 핑크 드레스를 착용했어요.

*하이라이트 넘버: 뮤직컬의 대표곡


 

※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출처: IMDB)

 

먼로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의상 디자이너였던 트라비아는 핑크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먼로가 연기한 여주인공, '로렐라이'의 카리스마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죠. 첫 디자인 시안에서 블랙 색상이었던 이브닝 장갑과 힐을 최종 디자인에서는 드레스와 같은 핫핑크로 색상을 통일했어요. 먼로의 밝은 금발에 포인트를 주기 위함이었죠. 또, '다이아몬드는 소녀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곡 제목에 걸맞게 5,000개가 넘는 모조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액세서리도 만들었어요. 트라비아가 직접 수작업으로 배치하며 제작했죠. 


 

※ 좌측부터 핑크 드레스 디자인 초안, 최종안

 

먼로는 예술작품에 가까운 드레스를 입고 붉은색 계단을 내려오며 카리스마와 관능미를 발산했어요. 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먼로가 부른 하이라이트 넘버는 미국 영화협회에서 선정한 금세기 최고의 영화 노래 12위에 오르게 되었어요. 이후 마돈나와 카일리 미노그, 그리고 스파이스 걸스의 리더인 제리 할리웰 등 다양한 가수들이 이 장면을 오마주해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죠. 

※ 좌측부터 마돈나, 카일리 미노그, 제리 할리웰의 '다이아몬드는 소녀의 가장 친한 친구' 무대

Chapter 2

20세기 최고의 드레스

 

핑크 드레스가 먼로를 섹시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할리우드 황금기의 상징으로 만든 것은 흰색 홀터 드레스에요. 영화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1955)에서 먼로가 입은 의상이죠.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드레스를 붙잡는 장면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먼로의 모습이에요. 먼로의 관능미를 뽐내는 연기와 의상으로 당시 영화계뿐만 아니라 패션계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죠.


 

※ 영화 '7년 만의 외출' (출처: news18.com)

 

영화 '7년 만의 외출' 속 흰색 홀터 드레스 또한 트라비아의 작품이에요. 트라비아는 1950년대 유행했던 밝은 아이보리색 *칵테일 드레스를 먼로에 맞춰 변형했어요. 팔과 등을 드러낸 *홀터넥 스타일 더해 먼로의 연기를 돋보이게 했죠. 먼로와 트라비아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장면은 먼로를 당대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만들어주었어요. 흰색 홀터 드레스는 2011년 미국 L.A.에서 열린 할리우드 의상 경매에 올라와 460만 달러(약 50억 원)에 낙찰되었죠. 지금은 10억 원의 가치가 더해져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칵테일 드레스: 여성들이 파티나 격식적인 자리에서 입는 드레스
*홀터넥: 팔과 등은 드러낸 채 끈을 목 뒤를 고정시켜 입는 여성 의류 스타일


 

※ 윌리엄 트라비아와 마릴린 먼로 (출처: vanguardofhollywood.com)

 

Chapter 3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

스크린 속 먼로의 모습만 화려하고 세련되었던 것은 아니에요. 먼로는 고급 샴페인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죠.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샴페인은 파이퍼 하이직(Piper-Heidsieck)이였어요.


 

※ 먼로와 파이퍼 하이직 (출처: always5star.com)

“저는 샤넬 N˚ 5를 입고 잠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죠.”

(I go to bed with a few drops of Chanel N° 5, and I wake up each morning to a glass of Piper-Heidsieck; it warms me up.) 

먼로는 인터뷰에서 파이퍼 하이직으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말했어요. 미모의 비결로 샴페인을 꼽기도 했죠. 먼로의 남다른 애정에 보답하듯 파이퍼 하이직은 먼로에게 영감을 받아 한정판 샴페인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 켄싱턴호텔 여의도 '마릴린 먼로 특별전'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부터 샴페인에 대한 취향까지, 먼로의 유산은 시대를 초월해 할리우드 황금기를 추억하게 해요.

9월 22일부터 켄싱턴 여의도 1층에서는 ‘마릴린 먼로 특별전’이 열렸어요. 먼로의 흰색 홀터 드레스를 디자인한 트라비아의 또 다른 작품들과 먼로가 생전에 사용했던 와인잔이 전시 중이죠. 이번 연휴에는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마릴린 먼로와 같은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 이랜드뮤지엄, '마릴린 먼로 특별전' 전시 개최 - 뉴시스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마릴린 먼로와 같은 아침을 맞이해 보세요!